맑은 물이 넘실거리는 계곡에서 물가에 발을 담근 채 한입 베어 먹는 빨간 수박, 계곡 한켠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노라면 목덜미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차게 느껴진다. 여름의 매력은 바로 무더위 속에 느껴지는 시원함이 아닐까? 여름은 그 시원함에 젖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에너지 넘치는 계절이다. 어느덧 폭염주의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익산에도 덥고 끈적끈적한 여름 날씨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맞춤 여름여행지가 있어 소개한다.
# 7대 일몰, 서해 낙조 배경 펼쳐진 웅포캠핑장익산시 웅포면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7대 일몰로 선정한 금강의 낙조를 풍경삼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익산시 웅포면에 소재한 웅포관광지 캠핑장으로 오토캠핑과 일반캠핑을 둘 다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개장한 이래 지속적인 시설보강을 통해 현재 6면의 오토캠핑장과 58면의 일반캠핑장, 그리고 매점, 카페, 샤워장 등 편의시설들 또한 잘 갖추고 있다.
금강정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강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는 덕양정이 있다. 덕양정을 감싸는 느티나무 사이로 강가에 비치는 낙조를 따라 보이는 풍광은 왜 7대 일몰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캠핑장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에 곁들인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완벽한 여름밤이 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으로, 두동 편백마을
이곳 두동마을의 편백나무 숲은 과거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산을 복원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심기 시작한 것이 울창해 지며 숲을 이루었고 나중에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지난 2008년부터 개방됐다고 한다.
생명의 숲과 치유의 숲 모두 편백나무 숲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치유의 숲으로 가보면 나무 둥치 의자가 놓여 있어 야외 수업과 간단한 게임이 가능해 아이들의 학습장소로 좋다. 또 생명의 숲에는 나무 벤치와 평상이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이 함께 와서 숲이 주는 시원함 속에 여름을 이겨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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