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 지키는 국내 첫 화학방제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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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 지키는 국내 첫 화학방제함 진수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8.07.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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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유해화학물질 사고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실시간 화학물질 분석 가능
▲ 해양경찰청은 17일 군산시에 소재한 삼원중공업에서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진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이 17일 군산시에 소재한 ㈜삼원중공업에서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의 진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발생시 신속한 현장 상황 파악과 사고현장 진입, 확산차단, 화재진압 작업 등과 더불어 인명구조 대응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화학방제함정 진수행사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국내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된 사고는 최근 5년간 13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화학물질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사고 시 국내에서는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선박이 없어 4개월간이나 해상에 표류해 선박 충돌, 폭발 등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이번 진수식을 갖는 화학방제함은 해상 유해화학물질 사고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됐으며, 화학방제함의 주요제원 및 특징은 총 길이 44m, 폭 10.7m로 승조원 15명이 탑승 가능하며, 1,810마력의 디젤엔진 2기 및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한 전방향 추진기 2기를 탑재해 최대속력 13노트로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화학사고 발생시 승조원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함내로 신선한 외부공기 공급에 필요한 에어필터링 장치 및 2중 도어 AIR-LOCK을 설치했고, 함 내·외부에 총 8개소에 유해가스감지 센서와 화학물질분석기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유출된 화학물질을 탐지·분석 할 수 있다.
화학방제함은 다른 선박에 비해 높은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고도의 선박건조 기술이 필요하며, 해외에서도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할 정도로 특수한 선박이다.
이번에 진수하는 화학방제함은 2016년 9월 건조를 시작해, 앞으로 약 1~2개월간 내부 의장공사 및 시운전 등을 거쳐 금년 8월과 9월에 1척씩을 유해화학물질 해상 물동량이 많은 울산과 여수에 각각 배치할 예정이며, 앞으로 해상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사고에서 소중한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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