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도내 최초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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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도내 최초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성공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6.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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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다른 아들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 성공
전북대학교병원이 도내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성공, 간이식 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1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집도의 간담췌이식혈관외과 유희철 교수)이 B형인 아들의 간을 O형인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환자의 체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된 간 조직을 공격하는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난도의 수술전후 처치 과정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전북대병원 간이식팀은 수술을 앞두고 진단검사의학과 등 관련 부서와의 협진을 통해 긴밀하고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혈액부적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2주전부터 간이식 전 항체형성 억제제를 투여하고 기존 혈중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교환술 등의 새로운 면역억제제와 치료법으로 혈액형 부적합을 극복해 수술에 들어갔다.수술은 지난 5월 16일에 이뤄졌으며, 회복기간을 거쳐 6월 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신장이식의 경우도 현재까지 500여건이 넘는 이식수술을 시행했으며, 지난 2014년 전북 최초로 신장이식 혈액형 부적합 수술을 성공시켰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이번 수술 성공으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감내하면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원정 수술을 가야했던 간이식 환자들이 지역에서 수술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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