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야행(夜行) 시대(時代)의 문을 두드리다
상태바
전주문화재야행(夜行) 시대(時代)의 문을 두드리다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8.05.24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체험·기행·야경…모든 것이 완벽했다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8전주문화재야행’이 지난25일 경기전과 풍남문 일대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통 공연과 문화재 역사 콘텐츠를 즐기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저녁 8시 경기전 광장에선 방수미 명창의 흥겨운 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지고 휘늘어진 거대한 용 깃발이 관객의 시선을 휘어잡으며 시작된 ‘합굿마을’의 기접놀이는 신명나는 풍장굿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뒤를 이어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절대가인’, 전통과 현대의 몸짓을 대중의 시각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두댄스(DO Dance) 무용단’, 전주를 대표하는 퓨전 국악 그룹인 ‘소리애(愛)’의 공연으로 채워져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문화재야행의 심야특화프로그램이자 대표 프로그램 ‘왕과의 야행’은 당초 정원 200여 명의 인원이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350명이 접수해 최대 수용인원인 250여 명을 선착순으로 선별해 진행했다. 24시부터 25시 30분까지 경기전 경내에서 진행된 왕과의 야행은 문화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들은 후 홍살문 신도(神道)에서 펼쳐지는 전통 가·무·악과 다례는 경기전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져 궁중연회를 연상케해 참가자들의 숨죽인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전이 지닌 약 600여 년의 역사를 수준 높은 연출을 통해 관광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다가오는 9월 왕과의 야행 흥행을 미리 예고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9월 14일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