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취·정수장 79%, 독성 액화염소 소독제 사용
상태바
수공 취·정수장 79%, 독성 액화염소 소독제 사용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0.1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호영 "대체 소독설비 도입 확대 시급"

수자원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취·정수장의 79%가 독성이 있는 소독설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근무자와 인근 지역 주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9일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자원공사가 전체 43개 취·정수장 가운데 79.1%인 34곳에서 액화염소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9곳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액화염소 소득설비는 용기운반과 교체시 염소가스 누출사고 발생 위험이 상시 존재하고 염소가스는 누출시 확산속도가 빨라 근무자와 변지역 주민에 피해발생 가능성이 높다. 염소는 자극성이 있는 유독가스로 건강과 생명에 유해한 물질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잦은 지진발생 등 재난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진도 3도 이상의 강진 발생횟수 5회에서 34회로 약 7배 증가했다.

지진 발생이 잦은 일본의 경우 액화염소 설비를 취급이 안전한 소독설비(차아염산나트륨)로 대부분 교체했다. 일본의 액화염소 설비 사용 추이는 1987년 52.1%에서 2013년 1.8%로 줄었다.

2015년 1월 화학물질관리법 전면개정으로 액화염소가 사고대비 물질로 분류돼 취급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지역주민고지, 위해관리계획서 작성, 영업허가, 정기 및 수시점검 등 법적의무 준수사항이 증가한 것이다.

또 액화염소 소독설비는 보호장치, 중화설비 등 복잡한 설비로 구성되며 독성이 강한 가스상태로 취급과 사용이 불편하며 누출시 확산이 쉬워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점검정비, 유지관리 담당자들도 액화염소 운영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액화염소가 대부분인 취·정수장 소독설비를 차아염소산나트륨 등 취급이 안전한 대체소득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공은 7곳의 우선 도입 사업장을 선정해 연차별 도입순위에 따라 2019년까지 최적의 대체소독설비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안 의원은 "액화염소 설비가 가진 문제의 심각성으로 볼 때 34 곳 중 우선적으로 7 곳만 교체한다는 수자원공사의 대체소독설비 도입 계획은 너무 안이하다"며 "염소가스 누출에 따른 근무자와 지역주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취 · 정수장 소독설비의 운영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액화염소 대체소독설비 도입을 확대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