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전 백제의 꿈을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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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전 백제의 꿈을 복원하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0.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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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석탑 복원작업 마무리 한창
▲ 복원안

익산시 백제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639년 조성)이 국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돼 한국 석탑의 모태로 꼽힌다

당초 7~9층 탑으로 추정되나, 현재 6층만 남아있다.

미륵사지석탑은 삼국시대 목탑에서 석탑으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여주며, 목조건물처럼 돌을 맞춰 가며 쌓았다.

초층 탑신은 사면이 3칸씩이며, 그 중앙칸은 내부와 통하도록   사방에 문이 있고, 탑 안의 중앙에는 네모난 커다란 찰주(擦柱)가 놓여 있다.

각 면에는 엔타시스 수법을 쓴 모난 기둥을 세웠고, 그 위에 평방(平枋)·창방(昌枋)을 짰으며, 2층부터 탑신이 얕아지고 옥개석은 초층과 같은 수법으로 표현된다.

엔타시스는 원주(円柱)의 윤곽을 중간쯤에서 밖으로 굵게 만든 미묘한 곡선.    기둥의 아랫부분을 지탱하는 힘을 표현함과 동시에 외광(外光)에 의해서 기둥   중앙부가 잘룩하게 보이는 것을 막는다

이 과정에서 석조문화재 복원과 관련한 3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12편의 전문 학술발표가 이루어졌으며, 16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또한 23회에 이르는 자문회의와 조립 설계를 3차례나 시행 했으며, 총 225억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됐다.

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륵사지석탑 복원사업은 우리 건축문화재 보존 기술이 한 단계 뛰어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문화재 복원의 전범이 될 뿐만아니라 전북 자존감 회복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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