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재경동창회장, 모교에 5억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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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재경동창회장, 모교에 5억 원 기부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6.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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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흥종교 대가인 선친 연구 업적 기리는 학당 건립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가와 불가, 도가를 섭렵한 한국 신흥종교 연구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는 심천(心泉) 이강오 선생(1920~1996).

그가 남긴 업적과 학문적 발자취를 모교에 아로새기기 위해 그의 후손과 생전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나섰다.

심천 선생의 아들인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이 선친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와 가칭 ‘심천학당’을 건립키로 하고, 27일 이남호 총장을 찾아 5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것.

선친이 수행한 평생의 자취를 모교에 남기고 싶어 했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용재 회장은 “평생 선친의 연구 업적에 대해 자녀로서 큰 존경심을 가졌었는데,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아버지의 발자취를 모교에 남길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며 “부친의 많은 업적들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후세에도 길이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주강씨 별좌공파 지행당 종중과 올 2월 퇴임한 양균의 교수(기계공학과)도 각각 1000만원씩을 내놓아 심천학당 건립에 힘을 보탰다.


심천학당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일환으로 추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한옥 정문 옆에 전통학당 양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심천 이강오 선생은 1950년 전북대의 전신인 전주 명륜대학 경학과(經學科)에 입학해 유학(儒學)을 공부해 1952년 전북대로 개편될 때 철학과로 편입학했다. 1954년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1958년부터 철학과 교수로 한국사상과 한국철학을 강의하다 1985년 정년퇴임했다.

심천 선생의 연구 업적은 일제강점기 이후 처음으로 신종교 전반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는 점과 특정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실증적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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