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경찰서 번암파출소 경위 장영민
최근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었다.
‘저녁 무렵 학교나 놀이터 부근에 가보면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성인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행동을 하고 있어 애들 볼까 무섭다’며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16년 1월∼8월, 1558건 中 522건) 청소년에 대한 강간사건 중, 약 1/3 가량이 미성년자에 의한 사건이었다. 성폭력 사건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하고 있지만,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심히 우려되며 이에 따라 저학년때부터 현실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지역 사회에서는 ‘나홀로 아동’에 대해서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문화 공간과 다채로운 공연들을 마련하여 위험한 환경적 요소를 제거하고, 경찰은 장난과 성폭력을 구분짓는 바람직한 행동은 무엇인지, 지켜야 하는 비밀(surprise)과 꼭 알려야 하는 비밀(secret)은 어떤건지, 긴급 상황에서 ‘나를 도와줄 사람은 누군인지’에 대해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가해자의 비뚤어진 성의식을 바로잡아 주는 프로그램 등 사후교육으로 재범률을 낮추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아동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소통으로 현재의 아동 상태 및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현실적인 교육 및 대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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