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4개 기업과 투자협약 '후회않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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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14개 기업과 투자협약 '후회않도록 돕겠다'
  • 엄범희
  • 승인 2009.07.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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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자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탄소산업이 전북의 50년, 100년 후를 먹여 살릴수 있는 미래 산업입니다.”

전주시가 탄소섬유분야 기업들을 포함한 14개 업체와 한꺼번에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탄소섬유도시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시가 지난 달 사상 최대 규모의 탄소 관련기업 전주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지 불과 1개월만에 9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작지만 알찬’ 수도권 신재생에너지 등 기업 5개사도 포함됐다.

전주시는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자동차 부품 등 탄소복합재 분야 기업인 ‘한국몰드’ 등 14개 기업 대표들과 최찬욱 시의회 의장 및 김남규-임동찬 문화경제위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이전에 따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상반기 동안 전주시가 기업 유치에 성공한 업체는 모두 48개사로 당초 올 한해 목표로 한 60개사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업체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팔복동 전주제1산업단지 휴․폐업 부지와 현재 조성이 한창인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모두 전주로 이전하면 직접 투자 1,090억원, 신규 고용창출 575명, 연매출액 2,580억원 등으로 실업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한국몰드는 지난 1987년에 창립한 이래 자동차 플라스틱 사출금형에 주력하면서 신규 공법개발로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부분의 캐쉬패드(CHASH PAD, 계기판 부분), 도어트림(DOORTRIM, 차량문) 등 대형 아이템 금형을 국내 최초의 NC공법으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자동차 첨단기술 공법에 매진해온 기업이다.

이번 전주이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점차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나텍(주)는 친환경 전자부품 종합 메이커 업체로,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 슈퍼 콘덴서)와 LED를 응용한 사인모듈 및 조명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태창엔이티(주)와 (주)MTI는 모두 탄소섬유를 활용한 풍력발전기 날개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 미국 텍사스 M사로부터 연간 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10년간 체결, 공장 확장을 위해 전주로 이전하게 됐다.

토마토A&P(주), 테라엔지니어링(주)는 자동차 디자인 및 튜닝 부품 개발․판매 업체로 국내 제조사의 컨셉카 디자인을 비롯 카본바디 차량개발, 현대모비스 용품 개발 등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아왔다. 이번 전주공장 설립으로 신제품 개발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대신냉방, 광현시스템, 성신메탈 등 기업은 수도권에서 냉동공조기를 생산에 주력해온 업체들로서 팔복동 산단 인근에 협동화 단지를 조성, 이전할 계획이다.

(주)마이크로켐, (주)CNF, (주)탑나노시스, (주)애니핫 등은 탄소섬유 분야 업체들인 만큼, 이번 이전투자가 가시화되면 전주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탄소산업 육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기업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유치 활동에 더욱 매진해 탄소섬유와 복합재 제조업, 항공․우주산업, 최첨단 의류제조업체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송하진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취약한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할 방법으로 탄소섬유와 첨단부품 및 자동차 산업분야를 지역 핵심사업으로 삼아 공격적인 기업유치와 창업을 유도해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48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며“이번에 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이전해 생산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찬욱 시의회 의장은 “전주시의회는 그동안 전국240개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투자 촉진 조례 등 기업인 예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에 투자하는 기업과 전주시가 미래 황금알을 낳는 탄소산업에 꽃을 피워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60여억원을 투자키로 한 고일주 (주)한국몰드 대표이사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탄소 인푸라가 잘 갖춰진 전주시와 협약식을 가져 회사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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