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뽑아주신 여러분께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민주당이 가는 길은 하나이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의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유린당한 민주주의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와 시민사회 쪽에서도 여러 제안과 권고가 있었고, 잘 싸워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식을 푸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이라며 "단식을 풀고 원기를 회복해 잘 싸울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제출받은 민주당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 "이제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어떻게 (민주당이) 더 잘 싸울 수 있는가, 어떤 선택이 더 잘 싸울 수 있는가가 그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제 의원직 사퇴는 새로운 시작이고, 제 결정은 대의에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제 일을 더 열심히 해서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강기정 비서실장을 대리해 제출한 사직서를 통해 "의회민주주의가 존중되지 않는 18대 국회에서는 국민이 주신 국회의원직의 본분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회법 제1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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