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당과 야당에 힘 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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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과 야당에 힘 실어달라"
  • 투데이안
  • 승인 2009.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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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는 23일 언론관계법 직권상정 처리와 관련, "우리는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고 안타까워하며 "견제를 통해 건강한 의회 민주주의가 복원될 수 있도록 야당과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제하의 글을 통해 "어제 84석의 민주당은 국회에서 가슴을 치며 몸부림쳤다. 야당이 힘을 합쳐도 막아낼 도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장악법이 날치기 통과되는 과정에서 재투표와 대리투표 등 유례없는 불법이 자행됐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자신을 비판하는 자유언론을 질식시키고 관제·친위 언론에게 모든 권력을 쥐어주고자 언론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라고 통탄했다.

그는 "언론이 죽은 사회는 민주주의가 죽은 사회다"라며 "언론이 진실과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정권을 위한 나팔수가 될 때 그 사회는 독재로 가고 만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무너진 의회 균형의 추를 국민이 바로잡아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힘"이라며 "깨어있는 정신으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독선과 오만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 자각하고 깨어있는 부엉이가 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훨훨 날아오를 것을 약속했다"며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독려했다.

그는 "힘을 모아 하나가 돼야한다. 야당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보태야한다"며 "수백만 부엉이의 힘찬 날개 짓으로 이 땅의 어둠을 몰아내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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