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여직원 기지로 금융사기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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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여직원 기지로 금융사기 막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3.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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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농협 안천지점(지점장 한요순) 강은경 대리

농협의 한 여직원의 기지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켜내 금융사기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입증됐다.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경 고객 이모씨는 진안농협 안천지점(지점장 한요순)창구를 찾아와 국민은행 장모씨 계좌로 1,8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다급하게 요구했다.

마침 이씨를 잘 알고 있던 농협 강은경 대리는 “아드님이 장씨네요” 했더니 고객이 사장 통장이라며 송금을 재차 요구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강 대리는 아드님 통장이 아니라며 보이스 피싱이 의심돼 자금 사용목적 및 예금주를 물으며 최근 금융사기 피해사례에 대해 거듭 설명하자 이씨는 “아들이 사고 합의금으로 급히 필요하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며 아들 사장계좌니 걱정 말라며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극구 송금을 요청했다.
이에 강대리는 “아들과 연락을 해야만 송금할 수 있다”며 자녀전화번호를 요구해 직접 통화한 결과 아드님은 송금하라고 통화한 일이 없다고 했다.
이제서야 이씨는 “집 전화로 아들회사 사장이라는 사람이 아들이 사고가 났으니 합의금이 필요하다. 아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줬고 울먹이며 말하는 목소리가 틀림없는 아들로 급히 1800만을 송금해 달라고 해 정신없이 농협에 왔다”고 털어놨다.
온협 관계자는 “이 같은 농협직원의 기지는 농협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과 정기적인 사고예방 교육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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