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브레이크 없는 빗나간 언행으로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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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브레이크 없는 빗나간 언행으로 '자승자박'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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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회가 자신들이 저지른 빗나간 '말과 행동'으로 인한 '자승자박'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시의장 출신의 한 의원이 건물 임대료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현직 시의원의 전주시 비서실장행에 따른 의회 안팎의 거센 비난에 이어 뇌물수수 혐의로 3명의 시의원이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그런가 하면 상임위원회의 '제멋대로 회의진행'으로 말썽을 빚고 멀쩡한 간담회장 리모델링 공사에 혈세를 펑펑 사용하는 등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반년이 넘도록 멈추지 않고 있는 말썽과 추문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시의회가 최근에는 자신들이 저지른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반(反)의회상'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의회 김상휘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석상에서 비리 의원들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도내 언론이 의회를 향해 도를 넘어서 비판하더라"는 등의 언론폄하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

또 이 달 한 명의 시의원이 골재채취 사업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울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지난 해 12월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뇌물수수 혐의로만 모두 3명의 의원이 구속되고, 1명의 시의원이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는 뇌물비리 파문 수습책의 일환으로 대 시민사과문 발표을 놓고도 제목 문구를 놓고 의원들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시의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혈세를 사용해 멀쩡한 회의실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 눈총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제260회 임시회 회기에서 각 상임위원회마다 소속 의원들의 회의 불참 등으로 회의가 제때 열리지 못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는 대형마트 지역기여 권고 조례안 제정을 위한 회의에서도 뜬 구름 잡는 식의 '말장난'으로 회의를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한 의원은 전주시장의 비서실장직을 전격 수락, 의원직을 버리고 집행부행을 결정해, 지역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하는 등 자고나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민심이반의 전당으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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