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앞 초보운전자, 얼마나 배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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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앞 초보운전자, 얼마나 배려하세요?
  • 조성진
  • 승인 2014.08.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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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먼저가, 난 이미 틀렸어’,  ‘R아서 P하슈’,  ‘실력은 초보, 건들면 람보’, ‘저도 제가 무서워요’,  ‘면허딴지 1박2일’ 등 참신하고 개성넘치는 도로 위 초보운전 차량스티커를 보노라면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이러한 문구는 자신의 운전실력이 서투른 초보자라는 것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미리 알려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라는 소통의 한 방법일 것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니 차랑에 부착된 개그감 넘치는 문구를 읽으며 그냥 웃어넘긴 거 외에 그들의 하소연을 제대로 인식하며 배려했던 적이 없던것 같다. 오히려 그들의 답답한 운전행태에 화풀이하며 불안함을 조성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베스트 드라이버는 없다.

누구나 홀로 차량을 가지고 도로에 나오는 것이 가슴떨리고, 두려운 일임을 경험했을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지금 내가 만나는 도로 위 초보 운전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풍성해졌으면 한다.

 

  상대가 초보운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심지어 대놓고 욕설까지 내뱉는 등 보통의 운전자라도 겁을 먹게 하는 행위들을 서슴없이 자행한다.

 

  초보운전자는 운전의 기술이 조금 서툴 뿐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이러한 초보딱지를 떼기 전 아슬아슬했던 운전이력이 있었을 것이다. 도로에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초보운전자, 고령운전자 및 여성운전자 등 교통약자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이들을 도로운전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운전자들의 성숙한 인식속에서 배어나오는 배려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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