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가 남원과 순창을 통과하고 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지금까지 지속돼 오면서 그동안 고속도로 명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수도권과 여타 지역의 설치돼 있는 주요 고속국도와 비교해 보아도 형편없는 도로수준인 것이다.
영·호남간 연결도로라는 상징성 있는 88고속도로를 여지껏 방치해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정부의 불균형 도로정책 때문이다.
또한 정읍, 남원간 동부내륙권 국도건설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동부내륙권 국도건설은 박근혜 대통령 지역공역사업이다.
지난 2012년 12월에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는 동부내륙권 건설사업을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전북도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대형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사업과 연계해서 낙후된 동부내륙권을 개발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도로망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리산(남원)∼강천산(순창)∼내장산(정읍)∼변산반도(부안)∼새만금을 연결하는 관광인프라 구축 및 서해권과 동부내력 거점과의 단절 없는 접근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부내륙권 국도건설 사업 가운데 새만금∼정읍까지의 일부구간은 공사가 완료되었거나, 공사가 시행중에 있으나 정읍∼남원구간은 아직 공사계획조차 수립돼 있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인 동부내륙권 국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 공사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정읍-남원구간을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사업에 포함시켜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또 88고속도로의 경우 확장공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지만 도로 및 교통여건이 열악한 도민들에게 편익제공을 위해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88고속도로는 수십년동안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채 고속도로라고 지칭하기도 무안할 정도다. 마의 고속도로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동안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통행료 부담으로 주민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고통이 크다.
88고속도로의 완공목표가 내년말이라고는 하지만 공기를 앞당기는 한편, 해당구간 주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휴게소 및 나들목을 추가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가 열악한 지방재정 때문에 도로건설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고 발행한 지방채가 지방재정 여건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에는 정부의 무관심과는 전혀 무관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전북이나 전국지역의 도로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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